체중 감량을 하면서…1

요요가 왔다고 말하면 다이어트 후 체중 증가를 당연한 현상인 양 말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니 거짓말 하는 것이라 양심에 찔린다. 목표 도달 후 감량을 위해 억눌렀던 식욕의 고삐를 풀고, 고삐 풀린 하루를 반복하니 돌아오는 당연한 결과다.

여하튼 이런 저런 핑계로 66kg까지 줄였던 체중은 83kg까지 복귀했고, 잊고 있었던 요통과 피로감이 몰려와 다시 체중 감량의 길에 올랐다. 뫼비우스의 띠인가…. 끊이지 않는 업보인가….

코비드 19로 2년째 회사 피트니스 클럽을 가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만 아니었더라도 난 분명 날씬했을 것이라는 자기 위안을 삼아본다. 나갈 수 없으니 집에서 해야 하고, 바벨이나 덤벨을 세트로 갖추기는 어려워서 이번엔 유산소로 방향을 정했다.

몇년전 사놓고 방치에 가깝게 방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자전거 로라가 이번에는 희생양이다. 자전거 탈착이 번거롭고 자주 탈착하면 셋팅이 틀어진다는 핑계로 자전거 한대를 더 들인건 다 좋자고 하는 일인거다.

로라질은 힘들다. 평지에서 자전거를 타면 페달을 안해도 관성으로 자전거는 잘 구른다. 라이딩 나가면 절반은 라쳇 소리를 들으며 쉬면서 나아간다. 로라는 냉정하다. 페달링을 하면 주행거리가 늘어나지만, 쉬면 멈춘다. 기본 부하도 조금 있어 약한 오르막을 주행하는 기분이다. 40분에서 한시간 정도 시간동안 왠지 모르게 억울하다.

로라를 타면서 얼마간은 체중이 줄어들었다. 74kg까지 순조로웠다. 앞자리가 6으로 바뀌는 것도 눈 앞에 보이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망했다. 마음이 풀려 술도 좀 먹고 빵도 먹고….분명 건강빵이라고 라벨도 붙어 있었다. 그래서 지금 77kg이다.

빵을 먹으면 이상하게 금방 배고프다. 처음엔 빵이 작으니까 그렇다고 생각했다. 근데 두개 먹어도 비슷하다. 직후에는 포만감이 있지만 금세 사라진다. 열심히 일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난 하루 종일 컴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데?

빵은 밀가루로 만들고, 밀가루는 입자가 아주 곱다. 빵을 만들어 본…사실 망친게 더 많은…경험을 떠올리면, 반죽할때 만져본 밀가루는 정말 고와서 아이들이 촉감 놀이를 좋아하는 걸 수긍할 만 하다.

밀가루는 그만큼 분자가 작기 때문에 소화도 빠르다. 혈당이 빠르게 올라간다.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에 의해 혈당은 낮아진다. 그럼 빵이 소화된 칼로리들은 어디로 가나? 혈액에서 당으로 존재하던 에너지들은 지방을 전환된다. 살이 찐다.

천천히 소화 되었으면 혈액속에 머무르며 에너지원이 되었을 당분들이 빨리 소화됨에 따라 지방으로 전환되어 나와 한몸으로 오래 간다. 오래 가는건 친구가 아니라…지방? 게다가 빵을 만들때는 설탕도 듬뿍듬뿍 넣고 버터도 만들어보면 깜짝 놀라게 넣는다. 비싸다.

그래서 빵을 줄이기로 했다. 건강식에 간편식, 다이어트용이라고 아침에 건강빵, 저녁에 샌드위치로 식사를 대신 했다. 배고파서 주변에 널부러진 과자며 주전부리를 입에 달고 산건 비밀로 해주고 싶다.

오늘 아침은 샐러드에 계란, 소세지를 먹었다. 탄수화물을 먹더라도 밀가루 보다는 밥이나 콩 처럼 원래 형태를 유지하고 섬유질이 많아 소화에 시간이 소요되는 재료들을 선택하겠다.

자전거도 관성에 젖어 할당량을 채우던 것에서 목표를 세우고 기량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탈 계획이다.

여튼 살 빼겠다. 건강한 방향으로.

맥주 담그기

오래전에 사두었던 비어 키트로 Ale 맥주를 담그는 중.

비중계가 깨져서 새로 샀는데… 초기 측정치가 영 이상하다.
초기 비중을 알아야 나중에 도수 계산을 하는데 비중계가 잠기지 않는다.
이러다 또 망하는건가.

겨울을 버텨낸 화분들

겨울을 버텨낸 화분들.

화사하게 군자란 꽃이 피었다.
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같은 식용 작물은 길러냈던 경험이 있지만 관상 식물의 꽃은 처음.

감 씨를 심었는데 싹이 터 기르고 있다. 재작년에 봄에 심었으니 벌써 두 해 인데, 잘 기르지 못했는지 가지가 가늘다. 올해도 잎을 피워냈으니 좀 더 커줬으면 한다.

엄마가 두고가신 화분의 스파티필럼도 계속 꽃대를 올리고 있다.

과카몰리 재료 아보카도 씨를 혹시나 하고 심었는데 발아하여 계속 자란다.
열대식물이라 겨울에 축 쳐진 게 안타까웠는데, 기온이 오르니 다시 생기가 돈다.
창가에 두었더니 겨울에 환기 시키면서 찬바람을 쐬어서 두 그루 중 한 그루는 결국 시들었다.
올 겨울에는 집 안에 두어야 겠다.

경험

경험은 총합이 아닌 평균이다.

극한의 경험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지만 수긍할 수 있다.